제가 살고 있는 미시간은 두개의 반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. 윗쪽 반도는 휴가철에 이 곳의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는 곳 중 하나 입니다. 그 중 Munising 시에는 Superior 호수를 따라서 있는 픽쳐드 락 (Pictured Rocks) 국립공원의 호숫가 절벽을 배를 타고 구경할 수 있는 크루즈가 있습니다. 여름에는 해 질녘에 운행하는 것도 있는데요 이번엔 이 배를 타 봤습니다. 

 혹시나 이 곳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계절에 따라서 유람선 일정이 바뀌기 때문에 가기 전에 꼭 운행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. 일정은 http://picturedrocks.com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.

 구글맵에서 본 경로입니다. 집에서 6시간 반 정도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. 주인 잘못 만나 매 주 몇백마일씩 돌아다니며고생하는 불쌍한 내 흰둥이.. 그렇다고 길가에 뻗어버리면 안돼.. ^^;;



 이 유람선 관람은 3시간 정도가 소요 됐던 것으로 기억되네요.  Superior 호수의 Sand point부터 Little Beaver Lake까지 펼쳐져 있는 높이 약 200 피트(60m), 길이 약 15 mile (24km)의 절벽을 Pictured Rocks라고 합니다. 


 이 곳이 Pictured Rocks 라고 불리는 이유는 사암 절벽의 표면이 5억년 동안 흘러 내린 여러 가지 미네랄을 함유한 물에 의해서 산화되어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라고 하네요. 

 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 크루즈도 이런 저런 사물들을 닮은 암석들을 3시간 내내 소개해줍니다. 영어로... 아 지긋지긋한 영어울렁증... 3시간 동안의 영어듣기 평가가 되겠습니다. -_-


 항해를 시작한지 30분쯤 지나서 볼 수 있는 첫 포인트는 Miners Castle입니다. 성 모양처럼 생겼나요? 원래는 두개의 탑이 있었는데 2006년 4월에 둘 중 하나의 탑이 침식되어 떨어져 나갔다고 하네요. 2006년 이전에는 좀 더 성 모양처럼 보였다고 하던데요.. 언젠가는 더 이상 성 모양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. 


요건 Indian Head 입니다. Indian Chief 라고도 한다네요. 이름처럼 인디안 얼굴처럼 보이는 같네요. 


 Lover's Leap 라는 포인트 입니다. 실연자가 자주 투신하는 낭떠러지라는 뜻인데요. 옛날 한 인디안 소녀가 전쟁에 나갔던 연인을 기다리다 돌아오지 않자 저 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해서 저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. 물론 이런 말들은 믿거나 말거나가 아닐까 합니다만.. ^^; 저 바위 부근은 수심이 깊지 않아서 뛰어내린다면 살아남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네요.  살짝 기울어져 있는 하트 모양이 보이시나요?


요건 The Vase 입니다. 꽃병 모양의 바위 위에 나무까지...꽃병이라고 할만 하네요. 나레이터의 말로는 디트로이트에서 온 사람들은 스탠리 컵이라고 하기도 한답니다.  NHL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를 스탠리 컵이라고 하는데요 디트로이트 레드 윙즈 (Detroit Red Wings)가  2007-2008 시즌에 우승, 2008-2009 시즌엔 준우승을 했었습니다..


 이 나무는 아직 운이 좋네요. 주위의 암석들은 모두 침식되어 사라졌지만 이 나무가 있는 곳은 아직 침식되지 않고 섬처럼 남아 있어서 홀로 서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.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끈질김이 느껴지네요.


 Spray Falls 입니다. 호수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네요. 우리 나라도 제주도에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가 있었는데...이름이 뭐 였더라.. -_-;; 어쨌든 이 곳이 sun set 크루즈의 마지막 포인트입니다. 이 곳을 마지막으로 다시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. 1시간 넘게 추운 밤 바람을 맞으며... -_-


 돌아오는 길인데요 모래 사장에 몇명이 모여서 캠프 파이어 준비 중이네요. 저 사람들은 개인 보트를 타고 온듯 하네요. 돈 많이 벌어서 배 사야겠어요.. 과연 언제쯤?? ^^;;

 역시나 돌아오는 길에 일몰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몇장 찍었는데 역시나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고 그나마 괜찮은 것들을 몇장 올립니다. 


 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기 직전이네요...구름 속으로..인건가?? ^^;;


해가 지고 난 직후입니다.

 
사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온 어떤 꼬마 아가씨... 그래도 갑자기 들어온 이 아가씨가 사진의 느낌을 더 좋게 해준 것 같아요. 이 날 찍은 사진 중에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. ^^;;

 돌아오는 동안 이미 주위는 깜깜해졌습니다. 큼지막하게 달이 뜨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지만 움직이는 배 위에서 제대로 찍힐리가 없죠. -_-  해가 지고 나선 바람도 세게 불어서 1시간 내내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. 긴바지 입고 올껄.. -_- 2층은 구경을 하기 좋지만 날씨 추워지니까 1층 실내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완전 부럽더군요.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죠?

 다음 날은 몇군데 하이킹을 했습니다. 다음엔 그 곳들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. 
 
Posted by mistyblu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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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pennpenn 2009.10.06 09:55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아름다운 풍경이지만
    우리나라의 해금강 보다는 못한것 같아요~

    • mistyblue 2009.10.06 10:10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저도 동감이에요. 이 곳 사람들이 하도 괜찮다고 해서 기대하고 갔었는데 해금강보다는 훨씬 못하던걸요.. 여기 애들한테 해금강 보여주면 완전 기절할껄요..ㅋㅋ

  2. Slimer 2009.10.06 10:06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3시간 듣기평가..헉.. 전 안갈래요...(사실 여권도 없어요..ㅜㅜ)

    • mistyblue 2009.10.06 10:14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대강 눈치로 알아듣는척 하는거죠. 영어는 늘지 않고 눈치만 늘어가는듯.. 웃어야 할 순간을 알려주는 램프 같은게 배에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.. 눈치보다 반박자 늦게 웃었다는..^^;;

  3. 플래드론 2009.10.06 13:26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개인보트 개인보트.. ㅡㅡ;; 미국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.. ㅎㅎ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미국가면 가이드 해주세요.. ^^

    • mistyblue 2009.10.06 22:18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제가 모시고 다닐 실력이 되려나 모르겠는데요~ 동네구경은 시켜드릴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.. 볼게 있으려나.. -_-

  4. 라오니스 2009.10.06 13:50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제주도에 정방폭포를 말씀하시는가보군요.. ㅎㅎ
    오랜 세월속에서 만들어진 지형들의 모습이.. 정말 아름답습니다..
    멋진곳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.. ^^

  5. Reignman 2009.10.06 23:42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뭔가요 여기 대체..정말 절경이네요. 흐흐
    자연이 깎아낸 저 절벽들..그리고 일몰이 진짜 예술입니다. ^^

    • mistyblue 2009.10.07 00:01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일몰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나온게 넘 많아서 아쉬웠어요. 실력도 없으면서 장비탓..^^; 저 곳에 다녀오자마자 ebay를 뒤져서 필터를 샀으나 아직 배송도 되지 않고 있다는.. (아무리 배송비 무료라지만 2주는 좀 심한거 아닌가..-_-)

  6. H 2009.10.08 00:31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신기해... 이쁘다.

  7. yoon 2009.10.14 07:06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음...6시간 반....니네 동네(?)...꽤 크구나.....-_-;
    미시건에 저런데가 있었네...여기 정말 죠은데? 함 가봐야지...

  8. 하남이 2010.01.27 00:14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풍광이 정말 멋있습니다. 잘 보고 가요. ^^

  9. dentalife 2010.01.28 13:54 신고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레뷰 베스트 후보에 오르신 거 보고 왔어요.
    두번째 방문.. ㅎㅎ
    또 봐도 멋지네요. ^^